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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공항(속칭 DIA : Denver International Airport)은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다.

작년에 가족들과 여행 갔을 때 보안 검색줄이 길어서 가뜩이나 늦은 와중에 몹시 당황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결국에는 30분만에 통과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오스틴 여행때도 비슷한 길이의 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 걱정 하지 않고 맘 편히 서 있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줄은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 들었고 우리 앞에 서 있던 강아지가 실례를 했던 것과 (생각보다 실례를 크게 해서 좀 놀랐다) 검색대에서 짐을 담는 박스가 없어서 기다렸던 것을 제외하고는 무탈히 지나갈 수 있었다.

 

시간은 비슷하게 30분 정도 걸렸던 거 같고 무사히 탑승 할 수 있었다. 조금 뛰긴 했지만.

 

그래서 결국엔 덴버 공항에서 줄이 길더라도 당황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2년을 산 짬밥으로 약간에 팁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검색대는 스마트 검색대!

 

수많은 검색대 중 일곱 여덟 번째 즈음보면 다른 검색 때 보다 유난히 크고 우람해보이는 검색대가 있다.

 

 

이 첨단 검색대들에선 다른 검색대와 달리 전자기기를 주렁주렁 꺼낼 필요가 없다. 이건 결국 검색대 줄이 줄어드는 속도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곳보다 좀 더 빨리 통과할 수 있다.

 

특히 노트북을 내 몸과 같이 가지고 다니는 나의 경우에는 이게 크게 와닿았는데, 당장 다른 일반 검색대로 가면 별도의 박스를 챙겨 그 안에 맥북, 아이패드, 스마트워치, 휴대폰 등을 주렁주렁 담는다는게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전에 신발을 포함해 뭐가 담겼을지도 모르는 위생이 의심되는(?) 박스에 날 것의 전자기기들을 담고 싶지는 않았다.

 

 

신발은 가급적 미리 벗어서 가방과 같은 박스에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공항 검색대를 통과 할 때 신발까지 벗어야 한다. 이건 아마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떡해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달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인되지 않았을까.

 

요즘 한국에서도 공항에서 실탄 등을 못찾고 통과시키는 경우가 많다던데 우리나라도 조만간 신발을 벗게 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신발을 벗어야함에도 어물쩡 서있다 보면, 직원이 어느샌가 와서 신발을 벗으라고 말한다. 그제서야 신발을 박스에 담자니 이미 가방을 실은 박스는 저멀리 가고있고,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박스에 신발만 덩그러니 담아야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급한 마음에 불을 지피는 Delay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어쨌거나 짧은 미국 생활에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덴버 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처리속도도 빠른 편이고 쾌적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미국 중심부에 있는 허브 공항이니까.

 

혹시 덴버 공항에 오게되더라도 긴 줄에 당황하지 않아도되니 안심하시라. (그래도 30분은 걸리는 거 같으니 너무 늦게 도착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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