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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와 주말을 이용해 텍사스의 오스틴 샌안토니오를 다녀왔다. 텍사스에 살았던 지인들에게 가볼만 한 곳을 추천 받았는데, 덕분에 큰 고민 없이 여행일정을 세울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곳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들이 있는데, 먼저 첫날 들렀던 오스틴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도메인 노스사이드 (Domain NORTHSIDE) :

도메인은 여러 백화점, 브랜드샵, 명품샵, 레스토랑이 한데 모여있는 거리이다. 거리 자체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에, 이곳 저곳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여행 온 기분이 물씬 들었다.

그 중 나를 포함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뺏는 장소가 있었는데, Museum of Ice Cream 이라는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된 건물이었다. ’아이스크림 박물관‘…?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인가?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궁금해졌다. 건물 앞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알록달록 파스텔 톤으로 꾸며 입고 온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길래 나도 한번 줄을 서 보기로 했다. 줄을 서고 시간이 좀 지나자 직원분이 체크인을 도와 주시겠다며 몇시 예약인지 물어보셨다. 토요일이라 특히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곳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핫플이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빨리 마음을 접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들이 위치한 거리 (Rock Rose District) 로 향했다.

Rock Rose District 에는 Pub, 타코, 일본라멘, 태국음식, 등 여러 종류의 식당과 커피숍 등이 위치해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걷다보니 반가운 ‘공차’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공차의 밀크폼을 사랑하는 나는 미국여행 중 공차 가게가 보이면 일단 들어가는 편이다. 미국에서 여러 버블티 가게들은 시도해 봤지만, 나에겐 아직까진 공차만한 곳이 없는것 같다.


텍사스 주의회 건물 (Texas Capitol)

오스틴은 텍사스의 주도 (State Capital) 로, 주 정부 관련 청사와 의회가 위치해 있다. 우리가 캐피톨을 방문한 건 토요일 오후 였다. 주말임에도 다행히 방문객들이 캐피톨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었다. 입구에서 간단한 보안검사를 마치고 들어가면 전 텍사스 주지사들의 초상화가 로비를 휘감듯 걸려 있었다. 양 복도 끝으로는 하원 및 상원 회의실이 있는데 이 또한 방문객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고 주지사 오피스를 지나 후문 쪽으로 나오려는데, 건물 바깥에서 기타 소리 등 공연음향이 들려왔다. 무슨 공연 혹은 시위 중인가 싶어 나와보니 텍사스를 위한 기도모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후문에 모여 텍사스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었고, 지나가는 나 조차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다.


텍사스 BBQ 체인 레스토랑 Rudy's "Country Store" and Bar-B-Q

텍사스 여행을 하다보면 Rudy’s 라는 간판이 종종 보인다. 텍사스 스타일의 바베큐를 맛볼수 있는 체인 레스토랑이다. 바베큐는 자칫 먹기 퍽퍽할 정도로 드라이하게 구워지거나 시즈닝이 너무 짰던 경험이 있어 평소 선뜻 가게 되진 않는다. 이 곳에 가게 된 것도 이번 여행동안 우리를 거둬 주신 언니네 부부가 텍사스에 왔으니 텍사스 스타일 바베큐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데려가 주셔서 였다.

이곳에선 여러가지 고기부위와 종류를 적게는 1/2 파운드 단위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여러가지 고기 종류를 시도해봤지만 전체적으로 짜지 않고 맛이 있었다. 특히 촉촉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Wet Brisket 과 Pulled Pork 메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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