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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앞서 반지를 살 생각에 들떠 있던 우리였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니 어디서 뭘 해야할지에 대해 막막하기만 할 따름이었어요.

불ㅇ리, 까ㅇ띠에 등등 브랜드에서 시그니처 처럼 판매되고 있는 반지들에 대해서는 우리 둘다 공통적으로 남들과 다를게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보다 더 특별한 반지를 찾았어요.

그러던 중 먼저 결혼한 동생이 본인이 결혼할 때 반지를 맞추었던 '민준 주얼리'를 추천해주었고,

방문에 앞서 사이트에서 반지들을 먼저 본 우리는 마음을 뺏겼답니다 ㅎㅎ

사실 그 순간부터 이미 민준 주얼리에서 반지를 사게될 운명이었나봐요.

플래너님을 통해 같은 날 아침에 민준 주얼리와, 가까이 있던 다른 업체 1곳을 함께 예약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도착한 터라 샵은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았지만 직원 분들께선 당황한 기색 없이 친절히 안내해주셨어요.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마실 음료를 챙겨주시는 동안 저희는 자리에 있던 브로셔를 보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선호하는 반지 디자인들을 봐두었어요.

사실 결국 사게된 반지가 상담 직전 브로셔에서 봤던 반지랍니다 ㅎㅎ

 

 

조금 더 일찍 시작한 상담은 꽤 길게 이어졌어요.

반지 셀렉을 도와주신 실장님께서 너무나도 많은 디자인을 보여주셨기에~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이 디자인, 저 디자인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시고, 거기서 저희가 고른 2~3개의 반지를 통해 취향을 확인 후,

다음 라운드엔 좀 더 그 취향에 가까운 반지들을 또 보여주시고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대략 10라운드 가까이 돌았던 것 같아요.

놀라웠던 건 오기 전에 사이트에서 보았던 반지가 실제로 보니 저희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는 점이었어요.

저희는 깔끔하지만 그래도 좀 더 이쁜, 하지만 모나게 튀어나오지 않은 디자인을 원했는데,

인터넷에서 보고 왔던 모델은 좀 과하게 화려하고, 조금 튀어나온 디자인이었거든요.

대신 저희는 상담에 앞서 대기 중에 골랐던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볼 때 무난해서 그냥 지나쳤던 것 같은데, 실물을 보니 그냥 무난한게 아니라 은은한 아름다움이 있더라구요.

아 참고로 저희가 고른 디자인은 '프리마베라' 였어요.

 

사이트에서 소개하던 것처럼 색깔 선택지가 몹시 많아 그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

저희가 선택한 건 핑크색이었는데, 핑크색 안에서도 3~4가지의 선택지가 있었거든요.

놀랍게도 예랑이도 핑크색을 했어요.

핑크색은 여자여자한 색깔이라 생각했었는데,

예신에 비해 좀더 피부색이 어두운 예랑한테 핑크색이 은색 대비 오히려 튀지 않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예랑이도 몹시 만족해 했어요!

오기 전까지 예랑이는 '남자는 플래티넘이지!' 했었는데, 핑크색에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허탈하더라구요 ㅎㅎ

보통 신부 쪽에 다이아를 박고, 신랑 쪽에는 그냥 비어있게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저희는 무조건 남녀평등!을 외치며 똑같이 다이아 큐빅 6개씩 박았습니다 ㅎㅎ

예랑꺼가 혹시 너무 화려하거나 과하지 않을까 했는데,

핑크색과 더불어 피부색에 잘 어우러지면서도 이쁘더라구요 :)

저흰 고를 때 예산을 염두하지 않고 먼저 디자인을 기준으로 최종 선택을 진행한 후 가격을 들었는데,

가격을 듣고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다이아(큐빅)까지 6개 씩이나 박은 반지 치고 너무 가격이 착했거든요!

명품 브랜드에서 반지를 맞추었더라면 다이아는 커녕,

브랜드 로고 박힌 반지를 그 가격의 1.5~2배를 넘게 주고 사야 했기에,

저희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저희에게 착용 샷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시고,

집에 간 이후에도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처럼 환한 사진을 보내주시니,

저희의 선택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어서 좋았어요!!

 

얼리버드 방문이벤트, 후기 이벤트에 참가하여 신랑/신부 반지 모두 맞추는데, 325만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참고로 민준 주얼리와 함께 예약했던 다른 곳은 결국 못가고 민준 주얼리에서 바로 현장 계약 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저희 사이즈에 꼭 맞는 웨딩밴드를 받을 생각하니, 설레고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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